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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여덟살나시던 해였다.

    그때 할머님께서 그만 몸져눕게 되시였다.

    어머님과 오빠는 밭에 일나가시고 어리신 김정숙동지께서 할머님의 병구완을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잠시도 할머님의 곁을 뜨지 않으시고 이마도 짚어보고 베천을 찬물에 담그었다가 이마에 얹어드리기도 하시였다.

    그러던 김정숙동지께서 한번은 밖에 나가시였다가 몇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으시였다.

    밭일을 나가셨다가 어두워서야 돌아오신 어머님과 오빠가 걱정되여 방문을 나서는데 김정숙동지께서 멀리 팔도구에 있는 방의사를 데리고 오시였다.

    어리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언제인가 어머님과 함께 팔도구에 가시였을 때 한번 들리신적이 있는 의사의 집을 찾아 먼길을 다녀오신것이였다.

    의사는 어리신 김정숙동지께서 할머님을 위하여 험하고 먼길을 홀로 걸으시여 자기 집에 오신것을 보고 놀라움과 함께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하여 그는 김정숙동지와 함께 달리다싶이 오는 길이였다.

    방안에 들어온 의사는 이집 정숙이가 의사보다 났다고 하면서 어찌나 할머니의 병세를 상세히 말하는지 이렇게 약까지 지어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약을 쓰면 인차 차도가 있을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방의사는 할머니에게 병환이 나으시면 그것은 의사의 침이나 약의 효험이 아니라 어린 손녀의 정성이 지극해서 나으신줄 알라고 하면서 어리신 김정숙동지에 대한 칭찬을 하고 또 했다.

    김정숙동지께서 지니신 조국과 인민에 대한 참다운 사랑은 바로 어린 시절부터 천품으로 지니셨던 이런 뜨거운 인정미에 바탕을 두고있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