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사는 조선의 평안북도 녕변군 녕변읍에 있는 약산동대의 산중턱에 자리잡고있는 특수한 형식의 절이다.
약산동대는 관서8경의 하나로 그 경치가 황홀하다. 이 경치속에 있는 천주사 역시 훌륭한 건축미로 하여 이름높다.
천주사는 1684년 성을 고쳐쌓으면서 함께 세운 절인데 지금의것은 1722년에 고쳐 지은것이다. 처음 세울 때 천주사는 80여칸이나 되였다고 한다.
오늘 천주사에는 보광전과 그 맞은편의 천주루, 그밖의 몇채의 부속건물이 남아있다.
보광전은 이 절의 중심건물인데 제일 뒤 높은 축대우에 자리잡았다. 그러면서도 밑단을 규모있게 따라 쌓고 그우에 정면 3간, 옆면 2간의 합각집을 지었다. 건물의 규모에 맞게 포식두공의 단수를 높여 바깥은 7포, 안은 11포로 하였다. 그리고 문짝들에는 뚫음무늬를 새기고 건물전반에는 푸른 기운이 짙게 도는 단청을 입혀 옛맛을 돋구고있다.
천주루는 관청집비슷한 형식을 갖춘 다락집이다. 가운데에 큰 마루방이 있고 그 좌우로 긴 복도들이 련결되면서 그 복도 량쪽끝에는 《향일헌》, 《망월대》라는 다락들이 있다. 이 다락들 뒤에는 여러방으로 된 단층집들이 잇달려있다. 이런 건물구성은 옛관청과 같은 감을 준다.
천주사에서 약산동대를 넘어서면 약산의 제일봉 산허리에 서운사가 있다.
서운사는 1345년에 처음 세운 절인데 지금의 건물은 1654년에 보수한것이다. 서운사에는 여러 건물터들이 많으나 지금 남아있는것은 대웅전과 청운당이다.
서운사의 대웅전은 앞면 3간, 옆면 2간의 합각집인데 이 건물에는 룡대가리, 봉황대가리, 도깨비모양의 《라치》(귀신을 쫓는다는 상상동물), 비천, 꽃봉오리, 나무 등의 조각들이 많고 아름다운 금단청(비단무늬단청)을 하면서도 벽면들과 두공사이벽 등에 여러가지 주제의 그림들을 많이 그린것이 특이하다.
천주사와 서운사는 조선사람들의 우수한 건축술을 잘 보여주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