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각 13층탑은 묘향산 보현사절간의 대웅전마당에 있는데 고려말기에 세운것으로서 굳은 화강석을 잘 다듬어 만든 조선의 돌탑이다.
이 탑은 8각형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13층으로 올려쌓은 높이 8.58m(탑머리 없이)나 되는 화강석탑이다.
탑의 밑단 한변의 길이는 1.2m이다.
탑이 부처와 같다는 뜻에서 여래(부처)탑이라고 한다.
이 탑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구조형식이 매우 섬세한것이다.
탑의 아래밑단은 바닥돌우에 3층으로 포개놓은 대돌로 되여있는데 밑단밑돌 웃면에는 아래로 드리운 련꽃이 아로새겨져있다. 가운데돌에는 모서리마다 모기둥이 돋쳐새겨있으며 갑돌 밑면에는 우로 피여오르는 련꽃을 새겼다. 그리고 8각으로 된 매 층 지붕돌의 추녀끝마다에는 바람방울이 달려있어 산들바람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여 주위를 더욱 경쾌하게 하여주고있다. 또한 매 층의 탑몸에는 네모나게 선새김을 하였다.
이 탑은 또한 탑몸우로 올라가면서 급격한 변화없이 차례로 그 높이와 너비를 줄이고있다. 그러므로 비교적 높은 탑이지만 차례줄임이 완만하고 수직적효과가 강조되면서도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혔으므로 든든하고 아담하게 보인다.
이 탑은 또한 매 층의 처마 웃선과 아래선이 다같이 량끝에서 가볍게 처들리게 처리되였으므로 경쾌한 느낌을 준다.
오늘 이 탑은 원상그대로 복구되여 묘향산을 찾는 근로자들에게 선조들의 뛰여난 예술적기교를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