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은 예로부터 어린이가 세상에 태여나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인 첫돌을 큰 경사로 맞았는데 이날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하는것이 돌옷이였다.
어린이들의 돌옷으로 전해온것은 특색있는 색동옷이다.
색동옷은 어린이들의 동심세계를 잘 반영하여 옷소매나 길을 무지개모양으로 아름답게 꾸민 조선의 고유한 민족옷의 하나이다.
가정들에서는 여러가지 색갈의 천쪼박들을 하나하나 모아두었다가 어린이의 첫돌때에 그것을 이어붙여 색동옷을 만들어입히기도 하고 또 여러가지 색갈을 배합하여 짠 천으로 색동옷을 만들어입혔다.
여기에는 첫돌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일상옷과 구별되게 알락달락하게 곱게 해입히려는 조선녀성들의 따뜻한 모성애와 알뜰하고 깐진 바느질솜씨에 대한 자랑이 깃들어있다.
색동옷의 모양과 력사적연원에 대하여서는 세나라시기의 무덤벽화자료들을 통하여 알수 있다.
고구려의 개마무덤벽화에서는 녀자의 겉옷소매에 흰색, 자주색, 붉은색의 색동을 단것을 볼수 있다.
이것은 세나라시기에 이미 색동옷을 입었다는것을 알수 있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도 색동옷을 지어입혔을것이라고 짐작하게 한다.
색동옷은 그후 발해 및 후기신라시기, 고려시기를 거쳐 조선봉건왕조시기에도 계승되였다.
색동옷에는 색동큰저고리, 색동마고자, 색동두루마기 등이 있었다.
색동옷의 소매나 길에는 주로 붉은색, 흰색, 노란색, 초록색, 분홍색, 람색, 자주색을 무지개모양으로 조화시킨 색천을 달았다. 그리고 앞섶을 색동천으로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색갈의 색천을 세모나게 무어 대기도 하였다.
유물자료들을 보면 색동옷의 색갈이 꼭 일곱가지 색으로 되여있는것은 아니다. 일곱가지 색가운데서 초록색이나 분홍색, 람색이 빠지는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붉은색, 흰색, 노란색, 초록색, 분홍색, 람색 대신에 자주색, 연두색이 쓰이기도 하였다.
색동옷의 색동부분에는 금박으로 꽃이나 글자무늬를 찍거나 수를 놓아 장식하기도 하였다.
소매와 어깨부분에 세가지 색갈의 천을 댄 옷도 있는데 이것을 삼색동옷이라고 하였다.
색동옷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와 어린이들의 기호에 꼭 맞는 옷이다.
남자어린이들의 색동저고리는 길이가 길어 허리까지 내려왔으며 저고리의 깃과 끝동, 고름에는 금박이나 수장식도 하였다.
사내애들의 색동저고리는 까치동저고리라고도 하였다.
색동두루마기에는 옷소매에만 색동을 단것이 아니라 옷전체를 알락달락하게 색배합을 한 아름다운 까치두루마기와 다섯가지 색을 모아서 만든 오방장도 있었다.
녀자어린이들의 색동저고리는 사내애들것보다 짧고 더 아름답고 화려하게 만들었다.
저고리길은 주로 풀색 또는 노란색으로 하였고 금박무늬와 글자를 수놓아 장식하였다.
여기서 특징적인것은 깃과 고름, 끝동에 자주색회장을 놓은것이였다.
녀자어린이들에게는 색동저고리에 다홍치마를 받쳐 입히는것이 전통적인 풍습으로 되여있었다.
오늘도 색동옷은 널리 계승되고있다.
가정들에서는 첫돌때만이 아니라 명절과 일상생활에서도 어린이들의 외출복으로 입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