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하십시오. 금지문자입니다.

    세검정은 자강도 만포시의 압록강기슭에 자리잡고있는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루정이다.

    깎아지른듯한 90여m나 되는 높은 절벽우에 솟아있는 세검정은 전망하기 좋은 자연지세와 조화를 이룬 경치좋은 곳으로 하여 예로부터 《관서8경》의 하나로 일러왔다.

    세검정이란 이름은 외적들이 조선국경을 침입해왔을 때 선조들이 이곳에서 적들을 모조리 격멸소탕하고 피묻은 칼을 압록강물에 씻었다하여 후에 여기에 루정을 세워 세검정이라고 불렀다. 세검정은 따로 《복호정》이라고도 불렀다.

    세검정은 자연암반을 지반으로 삼고 정면 3간, 측면 2간으로 된 익공식건물로서 겹처마에 합각지붕을 얹었다. 그리하여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은 벼랑우에 나는듯 한 추녀를 추켜든 건물의 모습은 아름다운 주변경치와 잘 어울리여 선조들의 높은 건축기교를 자랑하였다.

    후에 세검정이란 이름은 정자이름뿐아니라 이 일대의 절경을 대신하는 이름으로 되였다.

    이와 같이 경치가 좋고 유서깊은 명승지에 자리잡고있던 세검정은 일제침략자들에 의하여 1938년에 불타버리고말았다.

    지금 여기에는 세검정건물터 바로 곁에 있던 《만미정》정자만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앉아있으며 그밑 절벽에는 큰 글자로 《락화암》이라고 새긴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