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는 조선의 개성시 박연리 천마산기슭 박연폭포부근에 있는 절이다.
천마산과 성거산의 좁고 깊은 골짜기에서 박연으로 흐르는 맑은 물이 모여 수정같은 련못을 이룬 룡담가에 자리잡고있는 이 건물은 고려초기에 처음 세우고 조선봉건왕조중기에 다시 세웠다.
철따라 바뀌는 아름다운 경치로 하여 사철 탐승객이 그칠사이 없는 관음사는 웅대하고 수려하며 그 건축수법을 자랑하는듯 산과 물의 경치에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다.
관음사는 원래 다섯채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대웅전과 승방, 7층돌탑과 관음굴이 남아있다.
절간의 중심건물인 대웅전은 앞면 3간(8.4m), 옆면 3간(6.61m)인데 잘 다듬은 긴 대돌로 1.7m의 높은 밑단을 쌓고 그우에 세웠다.
이 건물은 건축술과 조각 특히 두공의 아름다움으로 하여 조선봉건왕조건축기술을 대표하는 자랑으로 되고있다.
건물은 비록 크지 않으나 못 한개 쓰지 않고 목조로 사개를 물리여 지은 우아한 미로 하여 전체로 보아도 균형이 잡혔지만 부분으로 뜯어보아도 그 우수한 수법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앞면 3간에 창문이 아홉짝인데 매개 짝마다 서로 다른 꽃무늬를 부각하고 뒤문 2개는 각각 통나무판자에 련꽃과 사슴을 타고앉은 불살을 새겼는데 그 솜씨가 매우 놀랍다.
대웅전앞 서쪽에 서있는 높이 4.77m의 7층돌탑은 고려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의 하나이다.
승방은 앞면 4간(10.7m), 서쪽옆면 4간, 동쪽옆면 2간 되는 ㄴ모양의 평면을 가진 집이다.
관음사뒤의 관음굴은 관음사가 서기전부터 있었던것인데 그 안에 있던 2개의 관음보살상은 옛날의 조각상으로서는 매우 보기드문 대리석상이다.
유백색대리석으로 조각한 높이 1.2m정도의 앉은 모양의 관음상은 머리에 화려한 관을 쓰고 여러가지 몸치레를 하였으며 부드럽게 드리운 옷주름은 섬세하고 아름답다. 이 관음상은 불교의 우상물로 고려사람들의 예술적재능이 높이 발현된 우수한 조각품이다.
관음사는 불교교리를 선전하는데 리용된 건물로서 선조들의 뛰여난 솜씨와 옛 건물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있는 귀중한 건축유산이다.
관음사는 잘 보존관리되고있으며 박연폭포와 고적, 유물과 명승을 찾아오는 근로자들의 즐거운 문화휴식터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