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예로부터 조선인민이 좋아하는 민족음식들중의 하나이다.
재료에 따라 메밀묵, 록두묵, 도토리묵 등으로 갈라볼수 있는데 그중에서 먼저 꼽는것이 록두묵이였다.
맑은 묵이라는 뜻에서 청포라고도 일러온 록두묵에 대하여 18세기 전반기에 저술된 《고사십이집》에는 《청포는 록두를 가지고 두부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다만 자루에 넣어 누르지 않고 나무그릇에 담아 응고시킨 후에 쓴다.》고 되여있다.
록두묵은 투명하면서도 푸르스름한 색이 돌고 하들하들하면서 매끈하여 눈맛이 매우 좋다. 이것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 양념장에 발라 먹었다.
여러가지 보조음식감을 섞어 록두묵나물을 만들어먹기도 하였다.
1825년에 나온 《림원십륙지》에 록두묵을 가늘게 썰어 나물을 만들어 초장에 버무려 먹으면 맛이 심히 좋다고 되여있으며 18세기말에 나온 《경도잡지》와 19세기 전반기의 《동국세시기》에는 잘게 썬 록두묵에 돼지고기와 김 등을 버무리고 초장으로 양념한것이 매우 시원하여 먹음직하다는데 대하여 썼다.
많은 고전문헌들에 기록을 남긴 민족음식 록두묵은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을뿐아니라 치료효과도 나타내는것으로 하여 오늘도 식생활에 널리 리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