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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 심원사는 정방산 성불사, 박천 심원사, 영주 부석사 등과 함께 조선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고려시기 절의 하나이다.

    황해북도 연탄군 연탄읍 자비산중턱에 있는 이 심원사는 1374년에 고쳐짓고 지금까지 보수하면서 전하여진 건물이다.

    연탄 심원사에는 보광전과 응진전, 향로각, 청풍루, 칠성각 등이 남아있는데 중심건물인 보광전이 고려때것이고 나머지 건물들은 조선봉건왕조때것이다.

    절의 배치상태를 보면 남북중심축상 맨 북쪽중앙에 보광전이 놓이고 그 앞마당에 대칭되게 응진전과 향로각이 마주서있으며 중심축남쪽에 다락건물인 청풍루가 있다. 칠성각은 보광전 동북쪽에 놓여있다. 이 시기 산골에 있는 절들은 이렇게 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에 건물들을 배치한것이 많다. 나지막한 기단우에 세운 보광전은 앞면 3간, 옆면 3간의 합각집이다.

    건물내부에는 깊숙이 불단을 놓고 그 우에 붉은색의 화려하고 섬세한 닫집을 드리워놓았다. 보광전에 입힌 단청은 은은한 풀색을 띠고있다. 대들보에는 네발로 달려가는 룡을 그렸다. 건물내부에는 조각장식들도 많다. 특히 네 모서리의 두공우에서 날아내리는 모습의 동자조각이 아주 흥미있게 되였다.

    이 절의 청풍루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는 경치는 참으로 아름답다. 뒤에는 천녀봉을 이고 앞으로는 백운봉, 청학대, 청룡봉이 병풍처럼 둘러쌌다. 멀리 관음봉이 가물거리고 발밑으로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연탄 심원사는 조선사람들이 창조한 우수한 건축술과 조각술을 잘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