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황해남도 해주시 학현동 광조사터에 있는 진철대사비는 고려초기의 높은 조각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석의 하나이다.
광조사는 937년에 처음 세운 절인데 16세기이후에 없어진것 같다.
수미봉 남쪽기슭에 있는 광조사터에는 광조사탑이 남아있다.
광조사 진철대사비는 10세기 전반기 고려의 이름있는 중인 리엄의 부도앞에 세운 비이다. 비의 높이는 3.7m인데 바닥돌과 거북받침, 비몸과 비머리로 이루어졌다.
거북받침의 조각형상이 아주 잘 되였다. 몸집이 다부진 큰 거부기 한마리가 네발을 힘있게 딛고 목을 곧추 쳐들었는데 그 모습이 매우 굳세고 힘있어보인다. 거북잔등에는 6각형무늬가 정교롭게 새겨있다. 비몸은 화강석을 갈아 만들었다. 비머리는 룡이 몸을 비꼬는 형식으로 되였는데 네마리의 룡이 좌우대칭으로 새겨졌다. 구름무늬, 련꽃무늬와 어울려 새겨진 룡조각들은 마치 살아움직이는듯 하다.
비석에는 당시의 이름난 문필가인 최언휘가 쓴 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