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대성구역에 있는 고구려 대성산성 남문은
대성산성 남문은 고구려가 427년 평양으로 수도를 옮기기 이전에 세운것이다. 남문은 튼튼하게 쌓은 축대, 그 량쪽에 잇달린 적대, 축대우에 세운 문루로 이루어졌다. 남문의 높이는 19.5m에 달한다.
남문의 축대와 적대는 다같이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석을 차곡차곡 포개여 쌓았다. 돌들은 세로방향으로 통이음줄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우로 올라갈수록 차츰 작은것을 놓았다. 축대와 적대의 바깥면은 안쪽으로 약간 경사지으면서 그 밑부분은 계단모양으로 쌓았다. 축대의 복판에는 ∩형의 문길을 냈다. 축대와 적대의 웃둘레에는 성가퀴를 쌓고 그곳에 낸 활구멍과 타구로 적을 사격할수 있게 하였다.
축대우로는 그 뒤쪽 량켠에 낸 계단으로 오르내리게 되여있다. 축대우에 세운 문루는 정면 5간(17.15m), 측면 2간(6.3m)의 2층건물이다. 굵직하게 세운 배부른기둥은 안정해보이며 안쪽 모서리부분에 세운 4개의 기둥은 곧추 뻗어올라 2층기둥까지 겸하고있다. 기둥우에 얹은 두공은 첨차를 두단 고인 이른바 《공아》형식의 두공이며 두공과 두공사이에는 활개모양의 《사이두공》을 소로에 받쳐놓았다. 내부는 통천정으로 시원하게 틔여놓았는데 대들보우에 대공을 세운 다음 중보를 놓고 거기에 다시 대공을 세워 마루도리를 받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보인다.
우진각형식의 지붕은 장중한 맛을 돋구고있으며 고구려의 무늬기와를 잇고 룡마루량끝과 아래지붕 추녀마루 웃부분에 치미를 놓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건물안 한가운데에는 한단 높은 마루를 놓고 란간을 둘렀다. 문루안팎에는 화려한 단청을 입혔다. 단청은 붉은색의 기둥으로부터 시작하여 밑으로부터 우로 올라가면서 차츰 더 밝게 하여 지붕밑을 시원하게 하여주었다. 단청무늬의 기본은 넝쿨무늬, 구름무늬, 불꽃무늬 등이며 화살을 메운 활을 그린 기둥머리초, 5잎짜리 서까래마구리무늬도 좋지만 평판방안쪽에 그린 단청그림은 성문에 어울리게 특색있게 되였다. 평판방안쪽의 남쪽에는 칼, 창, 방패를 든 보병들, 갑옷을 입은 개마무사들이 씩씩하게 행진하는 장면을 그렸고 북쪽에는 말탄 사냥군들이 달리면서 범과 사슴 등을 사냥하는 용맹한 모습을 그렸다.
유구한 력사와 고구려사람들의 뛰여난 건축기술과 재능이 담겨져있는 대성산성 남문은 국보로서 잘 보존되고있으며 고구려문화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