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왕사는 강원도 고산군 설봉리에 있는 고려말~조선봉건왕조시기의 절이다.
여기에는 고려말의 건물인 응진전과 호지문, 조선봉건왕조 후반기에 세운 대웅전과 팔상전을 비롯하여 53채나 되는 웅대하고 호화로운 건물들이 처마를 잇대고있다.
석왕사는 동쪽으로 트인 깊은 골짜기에 남향한 두개의 기본구성축을 이루면서 건물들이 지형에 맞게 조화롭게 배치되였다. 웃쪽의 건축군은 응진전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진것이고 아래쪽의것은 대웅전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진것이다.
석왕사로 들어가는 첫문은 불이문이다.
불이문은 석왕사앞으로 흐르는 개울에 건너 놓은 무지개모양의 돌다리우에 세운 아담한 다리집으로서 1751년에 세운것이다.
조계문은 석왕사의 두번째 문이다.
지금의것은 1783년에 고쳐 지은것이다. 이 문은 4각돌기둥을 좌우에 하나씩 놓고 그우에 흘림식나무기둥을 세운 다음 커다란 합각지붕을 올린것으로서 바깥 7포, 안 9포로 짜올린 두공은 일주문의 특색을 돋구어준다. 천정은 한간짜리건물이나 소란반자와 빗반자를 댔으며 봉황, 룡, 비천 등을 그려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조계문을 지나면 서쪽방향으로 합각지붕의 날씬한 2층다락인 설성동루가 있다.
석왕사의 중심구역에 이르러 아래중심축 북쪽 깊숙이에 대웅전이, 웃쪽 중심축 북쪽에 응진전이 자리잡고있었다.
석왕사는 고려말기로부터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이르기까지의 선조들의 우수한 건축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불이문, 조계문, 설성동루, 룡비루, 인지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석왕사건물들이 타버렸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