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평안남도 순천시 북창리에는 천왕지신무덤이 있는데 이 무덤은 실물활개가 많아 구조가 독특한것으로 하여 널리 알려진 고구려의 벽화무덤이다.
무덤은 5세기 초중엽에 만든 두칸짜리 돌칸흙무덤이다. 무덤간은 안길과 앞칸, 안칸 그리고 그 사이길로 이루어져있다.
앞칸의 평면은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생겼는데 그 좌우끝은 중간부분과 구분하여 각각 하나의 칸처럼 꾸몄다. 그 이전 단계에 성행한 감 또는 곁칸이 있는 여러칸무덤구조의 잔재를 반영한것이다. 앞칸의 천정은 5개의 보를 건너대고 6개구획으로 나누었으며 그중 중간의 3개 보우에는 큰 실물활개를 올렸다. 안칸의 평면은 큰 장방형으로 생겼는데 그 천정구조가 특이하다. 네 벽면 모서리 도리밑에 실물활개를 하나씩 뻗쳐 천정이 도리부터는 8각으로 되게 하였다. 천정의 두번째 8각부분을 다시 4각으로 좁히고 그우에 3각고임을 한단 올린 다음 마감돌을 덮었다. 천정 맨 우에는 두쌍의 실물활개를 +형으로 엮어놓아 마감돌의 중심을 지지하게 하였다. 실물활개와 그림활개, 실물두공과 그림두공을 잘 배합하면서 꾸민것은 당시 건축술의 높은 발전수준을 뚜렷이 보여준다.
천왕지신무덤은 구조적으로 째였을뿐아니라 그 벽화내용도 흥미를 끈다. 안칸에는 전면에 걸쳐 거북잔등모양으로 6각형무늬를 놓고 그안에 련꽃을 옆에서 본것처럼 그려넣었다. 그리고 북쪽벽 웃부분에는 따로 네형무늬를 놓고 그안에 련꽃을 옆에서 본것처럼 그려넣었다. 그리고 북쪽벽 웃부분에는 따로 네모테두리를 하고 거기에 주인공부부의 실내생활장면을 그렸다.
주인공부부는 기와집안에 꾸린 장방안에 들어앉아있는데 그곁에서 시중군들이 서성거리고있다. 도리부분에는 구름무늬를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괴상한 그림들을 배치하였다. 천정부분에도 그림이 가득한데 거기에는 《천왕》이라고 쓴 신선과 《지신》이라고 쓴 신선이 그려있다. 이 신선들의 이름을 따서 이 무덤은 천왕지신무덤이라고 불리우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