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랭면은 평양의 자랑이며 조선의 자랑입니다.》
조선의 옛 력사문헌들인 《동국세시기》, 《해동죽지》에는 메밀국수를 무우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를 넣은것을 랭면이라고 하는데 관서지방(평안도)의 국수가 제일 좋다고 하였는가 하면 평양랭면이 제일이라고 씌여져있다.
이것은 조선의 국수가운데서 평양랭면이 제일 이름난 국수였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평양랭면이 유명한것은 국수감이 좋고 국수물맛이 특이하며 국수그릇과 꾸미, 고명, 국수말기가 독특한것과 관련되여있다.
평양랭면의 국수감은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 일러오는 메밀이다. 이 메밀을 망에 갈아 반죽하여 국수분틀에 눌러낸 국수오리는 지나치게 질기지도 않고 매끈매끈하여 먹기에 알맞춤하다.
평양랭면의 국수물은 무우, 마늘, 생강, 파, 배, 밤, 준치젓, 실고추 등으로 양념하여 물을 많이 부어 익힌 동치미국물이 기본이다.
때문에 다른 지방의 메밀국수보다 시원하고 달며 새큼한 맛이 어울려 감칠맛이 난다.
평양랭면은 국수그릇도 크고 보기에도 시원한 감을 주는 놋대접을 쓰는데 그것은 사람들의 입맛을 한결 돋구어준다.
평양랭면은 꾸미와 고명도 아주 이채를 띤다. 꾸미로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무우, 배추김치, 오이, 배 등을 버들잎모양으로 알맞춤하게 썰어놓거나 찢어놓고 고명으로는 실파, 실닭알, 실고추 같은것을 보기좋게 얹어놓는다.
평양랭면은 국수말기도 독특한데 놋대접에 먼저 국수사리를 담은 다음 그우에 조화로운 맛과 눈맛을 돋구는 여러가지 꾸미와 고명을 얹고 감미로운 국수물을 부어낸다.
평양랭면은 식초를 국수물에 치지 말고 국수사리에 치고 겨자는 구미에 맞게 치며 양념장은 따로 치지 말고 먹어야 고유한 제맛이 살아난다.
평양의 특산음식의 하나로 조선의 민족음식을 대표하는 명료리로 알려진 평양랭면은 오늘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이름난 음식의 하나로 세상사람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