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황해남도 해주시 수양산의 험한 산봉우리를 둘러막은 수양산성은 고구려시기에 처음 쌓고 조선봉건왕조시기까지 계속 쓰인 귀중한 유적이다.
수양산성은 북쪽에 높이 솟은 장대봉을 배경으로 하고 그 남쪽의 골짜기와 넓은 대지를 안에 넣고 둘러선 봉우리와 릉선을 따라 쌓은 전형적인 고구려성이다. 성벽의 둘레는 5 258m에 달하는데 현재 남은 성벽들가운데서는 후세에 쌓은것이 많다. 성벽은 자연지형을 효과적으로 리용하면서 외면쌓기와 량면쌓기를 배합하여 쌓았다. 성벽에서 적들이 다가오기 쉬운 지점들에는 치를 설치하였다. 성문은 동, 서, 남, 북에 다 있다. 수구문은 남문 동쪽 옆골짜기에 나있다. 수구문밖은 절벽이 되여 이곳으로 모여 흘러내리는 물은 곧 폭포를 이루는데 그것이 수양산폭포이다.
14세기 후반기 외적들이 쳐들어왔을 때 애국적군인들과 인민들은 퇴각하는척 하면서 적들을 유인하여 동쪽문으로 끌어들였다. 성안으로 쓸어들어온 외적들은 유인매복에 걸려 한명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1592년 임진조국전쟁 때나 1636년 청나라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싸움에서도 수양산성은 나라방위에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