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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73(1984)년 6월 어느날이였다.

    그때 마쟈르를 방문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마쟈르사회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까다르 야노쉬와 상봉하고 담화를 나누시였다.

    석상에서 야노쉬는 위대한 수령님께 흐루쑈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해도 되겠는가고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러자 야노쉬는 자기와 흐루쑈브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위대한 수령님께 말씀드렸다.

    어느해인가 야노쉬가 이전 쏘련의 한 휴양소에서 흐루쑈브와 만난 일이 있었는데 그들사이에는 이런 말들이 오고갔다.

    흐루쑈브: 《맑스라는 사람이 왜 세상에 태여났는지 모르겠소.》

    야노쉬 : 《예?!》

    흐루쑈브: 《그가 태여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거란 말이요.》

    야노쉬 :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흐루쑈브: 《맑스는 공산주의학설을 내놓기만 하고 그것을 실현할 과업은 우리들에게 밀어버렸단 말이요. 맑스도 그래, 레닌도 그래, 또 쓰딸린도 그래… 그들때문에 고생하는건 우리밖에 없지 않소.》

    야노쉬 : 《하지만 그들모두야 세계가 공인하는 로동계급의 수령들이 아닙니까?》

    흐루쑈브: 《그건 다 〈개인미신〉적관념이요.》

    야노쉬는 이런 이야기를 마치며 자기는 그때 흐루쑈브가 머리가 좀 잘못된 머저리라고 생각했었다고 위대한 수령님께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흐루쑈브는 머저리가 아니라 너절한 놈이라고 격하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