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88(1999)년 8월 어느날이였다.
어느한 양어사업소를 찾으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전망도가 있는 곳에서 양어장의 규모와 생산능력, 앞으로의 발전전망에 대한 그곳 일군의 해설을 들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크나큰 기쁨을 시종 감추지 못하면서 그이께 전망도에 대한 해설과 함께 그곳의 지대적특성을 설명해드리던 일군은 양어장뒤에 솟아있는 산봉우리에 대해서도 말씀올렸다.
그 산봉우리의 이름은 선녀봉이였다.
일군의 설명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푸른빛이 짙지 못한 산봉우리를 이윽히 바라보시다가 불현듯 일군에게 왜 선녀봉이라 하는가고 물으시였다.
《옛날에 선녀들이 물맑은 이곳 샘터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내려오던 봉우리라고 하여 선녀봉이라고 부릅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시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시였다.
그러시고는 누구에게라없이 지금은 저렇게 나무 한대 없이 번번한데 선녀들이 내려오면 어디에 몸을 숨기고 옷을 벗겠는가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일군들도 얼결에 따라웃었다. 하지만 그들의 웃음은 다음순간 커다란 자책으로 바뀌였다.
정녕 나무가 없는 벌거숭이산을 어떻게 선녀봉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유모아로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