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야에 눈보라가 사납게 휘몰아치던 어느날
왜 내리셨는지 영문을 몰라하는 일군들에게 그이께서는 문득 백두산갈림길까지 걸어가자고 하시는것이였다. 그러시면서 백두산의 눈길을 헤치며 걸어보아야 조선혁명이 어떤 혈로를 헤쳐왔는가를 알수 있으며 우리
그이께서 힘있게 발걸음을 내짚으시자 백두의 눈보라에 찢길듯 옷자락이 세차게 퍼덕이였다. 털모자도 성에투성이로 변하였다.
하지만
그이의 뒤를 따르며 일군들은 저 눈보라에 백두산장군의 담대무쌍한 기상이 숭엄하게 어려있고 주체혁명의 폭풍을 안아오는 령장의 의지가 비껴있음을 온몸으로 절감하였다.
마침내 백두산과 삼지연쪽으로 갈라지는 간삼봉아근의 갈림길에 이르렀다.
우리는
백두의 눈보라속에서 주체의 신념을 더욱 굳히신 이날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