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은 사람이 모든것의 주인이며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적원리에 기초하여 세계에 대한 사람중심의 새로운 견해를 밝혀줍니다.
《세계는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된다는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밝힌 세계에 대한 새로운 견해입니다.》
세계에 대한 사람중심의 새로운 견해는 첫째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볼 때 세계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 둘째로, 사람에 의한 세계의 지배와 개조발전의 합법칙성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런것만큼 사람과의 관계에서 밝힌 세계에 대한 주체적견해에 대하여 알려면 무엇보다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볼 때 세계가 본질에 있어서 무엇인가 하는데 대하여 알아야 하며 다음으로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발전되는 과정의 합법칙성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된다는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사람의 자주성을 구속하는 자연과 사람들을 사회정치적으로 예속시키는 사회가 인간의 창조적인 활동에 의하여 사람의 자주적인 생활에 복무하는 물질적 및 사회정치적조건으로, 사람을 위한 세계로 전환된다는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됩니다.
자연이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사람의 생존과 발전에 저애를 주던 자연의 사물현상들이 인간의 창조적인 인식활동과 실천활동에 의하여 인간에게 복무하는 물질적조건으로 되는데서 표현됩니다.
사람에게 큰물피해를 입히던 강물이나 바다물이 사람들이 쌓은 제방이나 언제에 의해서 그 파괴적작용이 제거되고 사람의 자주적생활에 이바지하는 자연조건으로 전환됩니다. 벼락의 파괴적작용도 사람이 만든 피뢰침에 의해서 제거되고 간염, 결핵, 당뇨병, 에이즈와 같은 질병들도 사람이 만든 예방약에 의하여 근절되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자연이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그자체로서는 사람의 생존과 발전에 직접 복무하지 않던 자연의 사물현상들이 사람의 생활자료와 생산수단으로 전화되는데서도 찾아볼수 있습니다.
자연에 야생하는 동식물은 사람에 의하여 집짐승과 농작물, 공예작물로 전화되여 사람의 생활을 원만히 보장하게 합니다. 광석이나 화석연료들이 땅속에 매장되여 있는 동안에는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개발되여 생산수단으로, 생활수단으로 전화됨으로써 사람의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오늘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생활자료들과 개간된 농경지로부터 현대화된 기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생산수단들은 다 그 자체로서는 사람에게 복무하지 않던 자연의 사물들이 사람을 위하여 리용되게 된것입니다.
자연이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사람의 생존과 발전을 저애하던 자연의 맹목적힘이 사람에게 유용하게 리용되는것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습니다.
맹목적으로 작용하는 자연의 다양한 형태의 에네르기가 사람에게 길들여져 사람의 제한된 육체적힘을 대신하거나 몇천, 몇만배로 증대시키고 있으며 사람의 생활수단과 생활조건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동력원천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를 정복하기 위한 사람의 활동을 구속하는 지구의 중력과 같은 자연의 거대한 힘은 그것을 극복할수 있는 다른 강력한 에네르기의 개발과 리용에 의해서 극복되게 되였으며 지구우에서 자연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막대한 량의 에네르기가 인공적으로 조성되고 그 형태가 임의의 필요한 형태로 전환되여 사람에게 복무하게 되였습니다.
이 모든것은 자연이 어디까지나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된다는것을 보여 줍니다.
다음으로 자연뿐아니라 사회도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됩니다.
사회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사람의 자주성을 유린하는 사회적관계가 근로인민대중의 적극적인 투쟁에 의하여 사람의 자주성을 보장하는 사회적관계로 전화되는데서 표현됩니다.
노예사회로부터 봉건사회에로, 봉건사회로부터 자본주의사회에로, 자본주의사회로부터 사회주의사회에로의 력사적이행이 바로 그것을 보여줍니다.
사회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또한 사람이 정치와 경제, 사상과 문화를 비롯하여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의 참다운 주인으로 되는데서도 표현됩니다.
착취사회에서는 지배계급들도 사회생활의 변화발전을 자기의 의사에 복종시키지 못합니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경기침체와 공황, 실업의 증대와 같은 현상들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동계급을 비롯한 광범한 근로인민대중은 착취제도를 청산하고 사회주의제도를 세움으로써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을 틀어쥐고 정치와 경제, 문화를 비롯한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자기의 의사에 맞게 관리하고 발전시킵니다.
이 모든것은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 세계라는것을 말하여 줍니다.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된다는것은 엄연한 객관적사실이며 움직일수없는 진리입니다.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고 개조된다는것을 리해하는데서 명백히 하고 넘어 가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지배된다는것을 끝없이 넓은 세계가 현실적으로 다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것으로 리해해서는 안된다는것입니다. 이것은 얼핏 보면 앞뒤가 다른 말 같지만 결코 그런것이 아닙니다.
세계에는 아직 사람들이 알지 못하거나 제어통제하지 못한것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자연계에서만 보더라도 우리 은하계에만도 1 500억개나 되는 행성이 있고 은하계의 한쪽끝에서 다른쪽끝까지의 평면직경은 10만광년(1광년은 1초동안에 지구둘레를 7바퀴반이나 도는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리는 거리)이나 되는데 우주는 고사하고 지구상에도 아직 사람들이 정복하지 못한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지배되는 세계라는것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문도 생길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지배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와 현실적으로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얼마마한 령역이 지배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혼동한데서 비롯된것입니다.
인류의 매 세대가 세계를 지배하는 령역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 인류사적견지에서 보면 그 한계가 없습니다. 세계에는 아직 사람들이 실지로 지배하지 못한 령역이 수많이 있지만 사람들은 과학이 발전하고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자기의 지배령역을 끊임없이 넓혀나갈것입니다.
다음으로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개조된다는것을 세계의 모든 변화가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는것으로 리해하여서는 안된다는것입니다.
세계의 모든 사물은 다 자체의 특성에 따라 자기 원인에 의하여 일정한 합법칙성을 가지고 변화발전합니다.
지구가 하루에 한바퀴씩 자전하고 1년에 한바퀴씩 태양의 주위를 도는것이라든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며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는것과 같은것들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줍니다. 사람들은 사물현상들의 이러한 운동법칙들을 인식하고 리용함으로써만 자기의 요구에 맞게 세계를 개조해 나갈수 있습니다. 결국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개조된다는것은 세계의 모든 운동변화가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는것이 아니라 세계의 개조발전에서 다른 그 어떤 요인보다도 사람이 주동적인 작용을 한다는것으로 리해하여야 합니다.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발전되고 힘있는 존재이기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존재입니다.
사람은 자주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주위세계의 구속과 예속을 허용하지 않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의 힘으로 주위세계를 적극적으로 개조해나갑니다. 그러나 동물은 아무리 발전된것이라고 하여도 자주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때문에 자연의 구속에 저항하지 못하고 그것에 자신을 적응시키지 않으면 사멸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물은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지 못하며 자연에 종속되게 됩니다. 이것은 자주성을 가진 사람만이 세계의 지배자로 살며 활동한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자주성과 함께 창조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세계를 자기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개조변혁하여 자신에게 더욱더 쓸모 있고 리로운것으로 전변시켜 나갑니다.
사람들이 현실을 통하여 체험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성하던 수림이 타버리면 거기에서 살던 동물들은 다른 산으로 서식장소를 옮깁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산에 다시 나무를 심고 가꾸고 보다 더 울창한 산림을 조성하고 그것을 리용합니다. 또한 동물들은 물이 없으면 물이 있는곳을 찾아 가지만 사람은 우물을 파거나 저수지를 만들어 물원천을 확보하면서 생활을 개척해 나갑니다. 이것은 창조성을 가진 사람만이 세계의 개조자, 변혁자로 살며 활동한다는것을 말하여 주는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의식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맹목적으로 운동하는 객관세계를 목적의식적으로 개조변혁하면서 지배해나갑니다. 그러나 코끼리나 고래, 사자나 범과 같은 동물들은 자연계에서 크고 힘이 센 존재이지만 의식성이 없는것으로 하여 자연의 변덕과 조화에 꼼짝 못하고 자연에 예속되여 있습니다. 의식성이야말로 인간으로 하여금 가장 발전되고 힘있는 존재로 되게하는 기본요인입니다.
사람은 이렇게 그 어떤 물질적존재도 가질수 없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존재인것으로 하여 세계는 필연적으로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게 됩니다.
세계가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되는것은 다음으로 세계가 물질로 이루어 지고 일정한 합법칙성에 따라 변화발전한다는 사정과도 관련되여 있습니다.
관념론이 주장하는것처럼 세계를 신비로운 존재로 본다면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지배된다는 결론이 나올수 없으며 형이상학이 주장하는것처럼 세계가 고정불변하다면 세계가 사람에 의해서 개조될수 있다는 결론이 나올수 없습니다.
주위세계가 물질로 이루어 지지 않고 아무런 법칙도 없이 망탕 운동한다면 사람은 세계의 사물현상들과 그 운동에 대하여 알수 없으며 따라서 그것을 자기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고 지배할수 없을것입니다.
옛날에 거름을 많이 주어야 수박이 많이 달린다는 말을 들은 어떤 귀족이 수박씨 몇개를 심어 놓고 매일같이 거름을 주게 하였는데 수박씨는 싹이 트기전에 썩어 버렸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물론 로동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귀족량반의 무능함을 풍자한것이지만 여기에는 식물이 자라는 리치를 모르고서는 수박하나도 제대로 가꿀수 없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뉴톤의 제3법칙이라고 하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모르고서는 로케트도 띄울수 없고 에네르기보존 및 전달의 법칙을 모르고서는 수력을 리용하여 전기를 일으킬수도 없습니다.
요컨데 세계가 물질로 이루어 지고 일정한 법칙에 따라 움직이기때문에 그것을 자기의 리익에 맞게 개조하기 위한 인간의 활동이 가능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