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주성, 창조성을 가진 사회적존재일뿐아니라 의식성을 가진 존재,의식적인 사회적존재입니다.
그러면 의식성은 어떤 성질이겠습니까?
《의식성은 세계와 자기자신을 파악하고 개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규제하는 사회적인간의 속성입니다.》
사람의 본질적속성으로서의 의식성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세계와 자기자신을 파악하고 개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규제하는 사회적인간의 속성입니다.
사람이 세계와 자기자신을 파악하기 위하여 벌리는 활동은 인식활동이며 세계를 개변하기 위하여 벌리는 활동은 실천활동입니다. 결국 의식성은 사람의 인식활동과 실천활동을 규제하는 속성으로 됩니다.
의식성으로 하여 사람은 세계와 그 운동발전의 합법칙성을 파악하며 자연과 사회를 자기의 요구에 맞게 목적의식적으로 개조하고 발전시켜 나갑니다.
인간이외의 그 어떤 생명물질도 자기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통제하지 못합니다. 그것들은 본능적요구에 따라서 움직일뿐이며 또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합니다. 동물에게는 그 어떤 의식성도 없습니다. 따라서 동물은 다른 사물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주위세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동물이 그것을 개조할수 없다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동물원이나 교예단에 가면 가지가지의 재간을 펼쳐놓는 성성이의 재미있는 행동을 볼수 있습니다.
성성이는 자기가 사는 《집》도 거두고 비자루로 마당도 쓸며 관리공이나 교예사가 신호를 주면 밥상과 그릇을 가져다 놓고 사람처럼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또 더하기, 덜기와 같은 《셈세기》도 곧 잘 합니다. 성성이의 행동은 그야말로 사람의 행동을 방불케 합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성성이의 이러한 행동을 놓고 동물들도 목적의식적으로 행동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가지군 합니다. 그러나 동물들의 행동은 결코 목적의식적인것이 아닙니다. 성성이가 제아무리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오랜 훈련을 통하여 형성된 《제2의 천성》인 습관,조건반사에 따라 맹목적으로 하는 행동에 불과합니다. 만약 조건반사가 형성되지 못한 성성이를 가져다 놓으면 옆에 밥그릇과 숟가락이 있어도 리용하지 못하며 또 그 의미를 모르는 《셈세기》도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은 동물의 행동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동물의 행동이 본능에 의하여 규제된다면 사람의 활동은 의식성에 의하여 규제됩니다. 물론 사람도 생물학적측면을 가지고 있는것만큼 사람의 활동에도 본능으로부터 출발한 무의식적인것이 있을수 있습니다.
가령 먹고싶다든가, 자고싶다든가 하는것은 생물학적본능의 요구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있어서 생물학적본능의 작용은 극히 부차적인것이고 또 그것은 사람의 의식적인 활동에 의하여 규제되게 됩니다.
그러면 의식성은 구체적으로 사람의 활동을 어떻게 규제하는 성질이겠습니까?
의식성은 무엇보다도 사람의 활동의 목적과 방향을 규제하는 성질입니다.
동물들은 자기의 요구를 자각하지 못하며 따라서 의도적으로 활동하지 못합니다. 물론 생명유기체일반의 활동에는 합목적성이 있습니다. 동물들은 자기 생존에 불리한 환경을 피하고 유리한 환경을 찾아갑니다. 이러한 합목적적인 행위는 동물들이 자기의 요구를 자각하고 의식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본능에 의하여 무의식적으로, 자연발생적으로 벌리는것입니다.
사람은 이와는 달리 자기자신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자각하고 세계와 그 운동발전의 합법칙성을 인식한데 기초하여 창조적활동을 벌립니다.
사람은 의식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어떤 사물을 대할 때 언제나 그것이 자기에게 쓸모가 있는가 없는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쓸모있게 만들겠는가를 생각합니다. 세상에 아무런 타산도 하지 않고 아무 일이나 무턱대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자각하고 그에 맞게 의도적으로 활동을 벌려 나가는 사람의 성질이 의식성의 한 측면을 이룹니다.
의식성은 다음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세계를 인식하고 개조하는 활동에서 발휘되는 의지와 투쟁력을 규제하는 성질입니다.
사람이 가지는 의지와 투쟁력은 자연과 사회를 인식하고 개조하는 활동에서 그 성과를 좌우하는 기본요인입니다. 세계를 인식하고 개조하는 활동은 어렵고 복잡한 투쟁을 동반하므로 강의한 의지와 투쟁력을 발휘하여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이룩할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활동에서 의지와 투쟁력을 얼마나 발휘하는가 하는것은 의식성에 의하여 규제됩니다.
가령 어떤 혁명가가 적들에게 체포되여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육체적고통을 이겨 내고 자기의 지조를 꿋꿋이 지키는것도, 또 혁명을 위해서 형언할수 없는 배고픔도 모진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갖 시련과 난관을 용감히 맞받아 나가는것은 높은 사상적각오에 기초한 강의한 의지와 투쟁력을 지녔기때문입니다.
인간활동의 목적과 방향을 세울수 있게 하고 의지와 투쟁력을 규제하는 의식성의 이 두 측면은 서로 뗄수 없이 통일되여 있으면서 자연과 사회를 인식하고 개조하기 위한 사람의 모든 활동을 조절통제합니다.
그러면 사람이 의식성을 가지게 되는것은 무엇때문이겠습니까?
사람이 의식성을 가지게 되는것은 의식을 가지고 있는것과 관련됩니다.
의식은 사람의 육체적기관가운데서도 가장 발전된 뇌수의 고급한 기능입니다. 뇌수는 사람의 생명활동에서 중추적역할을 하며 뇌수의 기능인 의식은 사람의 생명활동을 지휘합니다.
사람은 의식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정한 지향을 가지고 목적의식적으로 활동하며 의식의 도움으로 객관세계의 본질과 그 합법칙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기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개조하고 발전시켜 나갈수 있습니다.
의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것이 사상의식과 지식을 기본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것이 사상의식이라는데 대하여 언급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의식은 크게 사상의식과 지식으로 구분됩니다.
사상의식은 사람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의식입니다.
계급사회에는 서로 다른 계급들이 존재하고 있는것만큼 사상의식은 어느 계급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하고 있는가에 따라 그의 계급적성격이 규정됩니다.
계급사회에서 사상의식은 계급적성격을 띠며 초계급적인 사상이란 있을수 없습니다. 선진계급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사상의식은 진보적인 사상의식으로 되며 반동적착취계급,지배계급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사상의식은 반동적인 사상의식으로 됩니다.
한편 지식은 객관적대상의 본질과 특성, 그것을 사람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는 방법을 담은 의식입니다. 객관적대상을 정확히 반영한 지식은 과학지식, 진리로 되며 그것을 그릇되게 반영한 지식은 비과학적지식, 허위로 됩니다. 과학지식은 사람이 객관적대상의 특성에 맞게 그것을 개조하는 합리적인 방도를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할수 있게 합니다.
사상의식과 지식은 구별되면서도 서로 련관되여 작용합니다.
사상의식은 지식의 형성과 리용방향을 규정합니다. 사상의식은 지식의 형성방향을 규정하며 지식이 사람의 요구와 리익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하도록 조절합니다. 사상의식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과학지식을 소유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게 되며 그것을 사회와 집단, 인민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리용하게 됩니다.
한편 과학지식은 옳바른 사상의식을 가질수 있는 기초로 됩니다.
사람들이 옳바른 사상의식을 가지려면 먼저 대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대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져야 그것이 자기의 요구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옳게 판단할수 있으며 그에 기초하여 옳바른 사상의식을 가질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과학지식을 가져야 자기 사상의 정당성을 확신하고 그것을 확고히 견지할수 있습니다.
이처럼 의식은 사상의식과 지식으로 구분되는데 거기에서 기본을 이루고 보다 중요한것은 사상의식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사람은 조국과 인민,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하며 애국자로, 영웅으로 되는데 반대로 어떤 사람은 일신의 안락과 영달만을 추구하면서 사회와 집단에 해되는 일을 하고 나중에는 조국과 인민을 배반하는 매국노로, 반동으로 되는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판이한 두 결과는 어디서 오는것이겠습니까? 곰곰히 생각해 보느라면 그것은 각자가 서로 다른 지식을 가졌기때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상을 가졌기때문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어떤 사상을 가졌는가, 선진적인 계급, 계층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정확히 반영한 진보적인 사상을 가졌는가 아니면 반동적지배계급, 착취계급의 그릇된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반동적인 사상을 가졌는가에 따라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활동하는가가 결정되게 됩니다.
바로 여기에 객관세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 의식으로서의 지식에 비한 사상의식의 우위성, 중요성이 있습니다.
자연과 사회에 대한 폭넓고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옳바른 사상의식을 체득하는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것, 이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사상의식과 지식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의식은 가장 발전된 뇌수의 고급한 기능으로서 사람으로 하여금 목적의식적으로 활동하게 하며 의식성을 가진 존재, 의식적인 사회적존재로 되게 합니다. 결국 의식은 사람이 의식성을 가질수 있게 하는 담보이며 또 의식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됩니다.
사회적존재인 사람에게 있어서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은 언제나 통일적으로 나타납니다. 사람의 어떤 활동을 놓고 이것은 자주성의 발현이요, 그것은 창조성의 발현이요, 또 저것은 의식성의 발현이요 하는 식으로 어느 한 특성만의 발현으로 보는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람의 활동은 어떤것을 막론하고 자주성의 발현인 동시에 창조성의 발현이고 의식성의 발현인것입니다.
사회적인간의 세가지 특성이 언제나 통일적으로 나타나는것은 그것이 서로 뗄수 없이 밀접하게 련관되여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세가지 특성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겠습니까.
우선 자주성은 창조성을 발양시키는 요인이며 창조성은 자주성을 실현하는 담보입니다.
사람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데로부터 세계를 개조하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창조적활동을 벌리는것입니다. 따라서 자주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창조성을 높이 발양하게 됩니다. 사람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지향과 요구, 자각과 의지가 높을수록 창조적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려나가게 됩니다.
한편 창조성을 발양해야 자주성을 실현할수 있습니다. 사람은 창조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높은 수준의 창조적활동을 벌리며 자주성을 그만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 나갑니다. 창조성이 없이는 그 어떤 자주적요구도 실현할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의식성은 자주성과 창조성의 전제이며 담보입니다.
세계와 자기자신을 파악하고 개조하는 활동을 규제하는 의식성이 없이는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사람의 자주성도, 세계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의 창조성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습니다.
사람은 의식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자주적요구를 내세우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창조적활동을 할수 있는것입니다.
사람은 의식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세계와 자기자신을 더 깊이 파악하게 되며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한 창조적활동을 더 높은 수준에서 벌려나가게 됩니다.
사람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자주성과 창조성을 지니고 있는가, 또 그것을 얼마나 높이 발양하는가 하는것은 결국 얼마나 의식성이 높은가 하는데 의하여 좌우됩니다.
이처럼 사회적존재인 사람의 활동과정은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의 통일적발현과정이며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식적인 활동은 동물과 다른 사람의 고유한 존재방식으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