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존재로서의 사람의 본질적속성의 다른 하나는 창조성입니다. 사람은 자주성을 가지고 있을뿐아니라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해서 다른 모든 물질적존재들과 근본적으로 구별되게 됩니다.
사람은 창조성을 가진 존재, 창조적인 사회적존재입니다.
그러면 창조성이란 과연 어떤 속성이겠습니까?
《창조성은 목적의식적으로 세계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사회적인간의 속성입니다.》
창조성이란 목적의식적으로 세계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사회적인간의 속성입니다.
창조성으로 하여 사람은 낡은것을 변혁하고 새것을 만들어 내면서 자연과 사회를 자기에게 더욱더 쓸모있고 리로운것으로 개변시켜 나갑니다.
그러면 사람의 본질적속성의 하나인 창조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가 하는데 대하여 자세히 보기로 합시다.
창조성은 무엇보다도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을 자기의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에 맞게 능동적으로, 합목적적으로 변화시키고 개작하는 성질입니다.
사람은 주위세계에 예속되지 않고 그것을 지배해 나가려는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로부터 주위세계에 수동적으로 대하는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하며 맹목적으로 활동하는것이 아니라 목적의식적으로 활동합니다.
혹 어떤 사람들은 동물도 자기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땅굴도 파고 나무가지나 풀잎을 물어다가 둥지를 만드는데 이것은 창조적활동이 아닌가고 할수 있습니다. 더우기 원숭이나 침판지와 같이 돌이나 막대기를 리용하여 먹을것을 얻어내고 또 해리서와 같이 나무를 찍어다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제방을 쌓는것도 있으니 그러한 의문도 결코 무근거한것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의 이러한 활동은 결코 창조적활동이 아닙니다.
만약 동물들의 이러한 활동이 창조적활동이라면 조건과 환경에 따라 그 활동방법이 달라야 할것이고 또 세월이 감에 따라 발전하겠는데 동물들의 활동은 예나 지금이나 구태의연합니다. 땅굴을 파고 사는 동물은 수천, 수만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땅굴을 파고 살며 둥지를 틀고 사는 동물은 예나 지금이나 둥지를 틀고 삽니다. 또 원숭이는 돌과 막대기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을 조금도 개조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동물들의 활동이 창조적활동이 아니라는것, 다시말하면 동물들에게는 아무런 창조성도 없으며 따라서 주위세계에 대한 그 어떤 목적의식적인 개조변혁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을 보여주는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사람은 물론 주위세계의 환경과 생활자료를 그대로 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그 구조와 형태, 속성들을 변화시키고 개작하여 리용합니다.
사람들은 불리하거나 불필요한 생활조건을 없애거나 유리하게 변화시킵니다. 사람들은 큰물피해를 막기 위하여 제방을 쌓기도 하며 강의 흐름을 돌리기도 합니다. 사람은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의 구조와 형태, 속성들을 변화시키고 개작하기때문에 주위세계를 자기에게 복종시키고 지배해나갈수 있습니다.
창조성은 다음으로 새것을 만들어내는 성질입니다.
사람은 주위세계에 있는 사물현상들을 개작하고 변화시킬뿐아니라 주위세계에는 기성의 형태로 주어져 있지 않는것을 새롭게 만들어 냅니다. 사람은 주위세계를 지배하며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으려는 자주적지향으로부터 이미 주어져 있는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것을 창조해나갑니다.
인간의 창조적활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미 주어져 있는것의 부분적개작이나 변형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주위세계에 기성의 형태로 주어져 있지 않는 전혀 새로운것을 만들어 내는데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람이 세계에 없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는것이 아니라 있는 물질을 리용하여 전혀 성질이 다른 물건을 만들어 낸다는것입니다.
사람의 힘든 로동을 대신하는 로보트나 콤퓨터와 같은 현대적인 정보설비들과 자동기계들, 그리고 식의주에 필요한 물질적 및 정신적재부들은 거의다 사람의 창조적활동의 산물입니다.
새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창조적활동에 의하여 자연자체로서는 만들어질수 없는 새로운 사물들,인공적인 사물들이 출현하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주위세계에 대한 지배를 끊임없이 확대해나가는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능동적으로, 목적의식적으로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을 개작하고 변화시킬뿐아니라 새것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창조적존재로 됩니다.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을 개작하고 변화시키는 성질, 새것을 만들어 나가는 성질은 창조성이 담고 있는 내용들로서 뗄수 없이 련관되여 있고 세계를 개조해나가는 인간의 활동에서 통일적으로 발현됩니다.
인간의 본질적속성의 하나인 창조성을 규정하는 기본요인은 과학기술지식입니다.
과학기술지식은 사물현상의 본질과 그 운동법칙, 그것을 활용하는 방식과 수법을 반영한 사회적의식입니다. 사람은 과학기술지식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하여 낡은것을 없애고 새것을 만드는 창조적활동을 할수 있습니다. 물론 낡은것을 없애고 새것을 만드는 인간의 창조적활동은 경험과 기능, 숙련, 체력과 무관계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실천적경험이나 기능,숙련은 인간의 창조적활동에서 과학기술지식보다 결정적인 작용을 하지 못합니다. 더우기 인간의 생리적능력, 체력자체는 인간의 창조적활동의 물질적기초로, 담보로 될뿐입니다. 인간의 창조적활동을 규제하는데서 기본은 어디까지나 과학기술지식이며 그것은 사람의 창조적능력으로 됩니다. 사람의 창조적능력이 더욱더 장성할수 있는것은 과학기술지식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기때문입니다. 사람은 과학기술지식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하여 창조적으로 활동할수 있으며 과학기술지식의 끊임없는 발전과 더불어 창조성을 더욱 높이 발양시켜나갈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명백히 알아두어야 할것은 과학기술지식과 창조성이 밀접히 련관되여 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서로 꼭같은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것입니다.
사람은 과학기술지식을 가질 때에만 창조적으로 활동할수 있으며 창조성을 가진 존재로 될수 있습니다. 창조성은 과학기술지식을 가지고 벌리는 인간의 창조적활동을 특징짓는 개념입니다.
한편 과학기술지식은 사람이 창조성을 가질수 있게 하는 근본담보이며 또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됩니다. 절대로 이것을 혼돈해서는 안됩니다.
《아는것이 힘이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은 창조성을 가지고 있음으로 하여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존재로 되며 자기의 창조적능력의 끊임없는 장성과 더불어 세계의 완전한 주인으로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