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성은 사회적존재인 사람의 가장 본질적이며 근본적인 속성입니다. 사람은 자주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하여 명실공히 사람으로 되는것이며 자주성을 떼여 놓고서는 사람에 대하여 말할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주성을 가진 존재, 자주적인 사회적존재입니다.
《자주성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사회적인간의 속성입니다.》
사람의 본질적특성의 하나인 자주성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사회적인간의 속성입니다.
사람은 자주성으로 하여 자연의 구속을 극복하고 사회의 온갖 예속을 반대하며 모든것을 자신을 위하여 복무하도록 합니다.
자주성은 무엇보다도 온갖 예속과 구속을 반대하는 성질입니다.
주위세계의 그 어떤것에도 예속되지 않으며 아무런 구속도 받음이 없이 살아 나가려는것은 사람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특성의 하나입니다.
동물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그에 전적으로 종속되여 있습니다. 동물은 자연의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자체를 적응시키지 않을 때에는 자기의 존재를 유지할수 없게 됩니다.
실례로 열대지방에서 사는 원숭이나 코끼리를 백곰이 사는 북극지방에 가져다 놓으면 살지 못할것입니다. 그것은 원숭이나 코끼리가 북극의 추위를 견디여 낼수 없고 백곰처럼 물속에서 고기를 잡는 재간도 없기때문입니다. 이것은 외부세계에 종속되여 살아 가는것이 동물들의 피치 못할 생존방식이라는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사람은 동물과는 달리 자기자신을 자각하고 주위세계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며 그에 대립합니다. 여기에 벌써 사람이 외부세계에 종속되여 있는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첫 걸음이 있습니다.
사람은 우선 자연의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투쟁합니다.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맹목적힘은 사람의 활동과 생활을 적지 않게 구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연의 힘앞에 굴복하는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리용해 나감으로써 살아 갈수 있으며 발전할수 있습니다.
사람은 또한 사회적으로 남에게 예속되여 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사회적예속과 구속이 있는 한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을 벌립니다. 세상에 남에게 예속되여 사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입니다.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노예들의 투쟁, 봉건제도를 반대하는 농노들의 투쟁,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반대하는 로동계급의 투쟁, 식민지통치제도를 반대하는 피압박인민들의 투쟁은 다 근로인민대중이 사회적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한것이였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사회적존재로서 살며 활동하는 과정이란 바로 온갖 예속과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과정입니다. 다른 모든 물질적존재들과는 달리 외부세계의 구속과 예속을 반대하여 끊임없이 싸워나간다는데 바로 사람의 근본속성으로서의 자주성이 담고 있는 내용의 한 측면이 있습니다.
자주성은 다음으로 주위세계를 자기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복종시켜 나가는 성질입니다.
주위세계의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으려고 할뿐아니라 그것을 자기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복종시키고 지배해 나가는것은 사람의 중요한 특성의 하나입니다.
사람은 주위세계를 지배함으로써만 살아가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사람은 동물계에서 분리되고 그에 대립하면서부터 주위세계를 자기의 생존과 활동의 무대로 삼게 되였으며 자기의 활동능력과 힘이 증대됨에 따라 그에 대한 지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되였습니다.
사람의 활동과정이란 자연의 보다 많은 사물현상들과 령역들을 자기에게 복종시키고 지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힘과 능력의 증대에 따라 자연을 지배해 나가는 과정은 비상히 확대되고 촉진됩니다.
사람은 자연뿐아니라 사회도 자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개조하고 변혁하며 지배해 나갑니다. 사람이 사회를 지배한다는것은 사회관계와 사회적재부를 자기의 요구에 맞게 복무시켜 나간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사람이 사회를 지배한다는것은 사람이 사람을 예속시키고 지배하는것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고 예속시키는것은 사람의 사회적본성에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행위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을 예속시키고 지배하는것이 사람의 본질적속성인 자주성을 유린말살하는 행위이기때문입니다. 반동적인 착취계급,지배계급이 인민대중을 억압착취하는것은 사람의 자주성을 유린말살하는 행위로서 그것은 사람의 자주성과 인연이 없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주위세계의 예속과 구속을 허용하지 않는데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지배해 나감으로써 자주적인 존재로 됩니다.
온갖 예속과 구속을 반대하는 성질, 주위세계를 자기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복종시켜 나가는 성질은 자주성이 담고 있는 내용들로서 불가분리적으로 련관되여 있으며 사람의 활동에서 언제나 통일적으로 발현됩니다.
이 성질들가운데서 어느 하나라도 빼놓고서는 인간의 본질적속성으로서의 자주성을 가졌다고 말할수 없으며 또 그 가운데서 어느 한 성질이 없이는 다른 성질도 성립될수 없습니다. 자주성의 서로 다른 측면을 이루는 이 성질들은 사람의 활동에서 언제나 통일적으로 발현됩니다.
사람의 자주성을 규정하는 결정적요인은 자주적인 사상의식입니다.
자주적인 사상의식이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자각이며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입니다. 다시말하여 자주적인 사상의식은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살며 발전하려는 사회적인간의 본성적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사회적의식입니다. 사람은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가져야 온갖 구속을 반대하고 모든것을 자신을 위하여 복무시켜 나가려는 자주적요구에 맞게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자주적활동을 할수 있고 자주성을 침해하고 유린하는 압제자들을 반대하여 혁명적으로 투쟁해 나갈수 있습니다.
결국 자주적인 사상의식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주성을 가질수 있게 하는 담보이며 또 사람이 자주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됩니다.
사람의 자주성에 대하여 말할 때 반드시 언급하고 넘어 가야 할것은 자주성이 사람에게 있어서 생명으로 된다는것입니다. 자주성이 사람에게 있어서 생명이라고 할 때 그것은 사회정치적생명을 말합니다.
사람은 육체적생명과 함께 사회정치적생명을 가집니다. 육체적생명이 생명유기체로서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명이라면 사회정치적생명은 사회적존재로서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명입니다. 사람은 사회적존재인것만큼 사람에게 있어서 사회정치적생명이 육체적생명보다 더 귀중한 제일생명을 이룹니다. 따라서 사회적존재인 사람은 사회정치적생명을 잃어 버리면 비록 목숨은 붙어 있어도 죽은것이나 다름없게 됩니다.
단순히 먹고 입고 목숨을 이어 가는것이 사람의 삶이라면 그것이 동물과 다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렇기때문에 사람들은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정치적생명인 자주성을 위하여 억압자들을 반대하여 싸우는것입니다.
어느 나라 력사를 보더라도 인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서슴없이 바친 의로운 사람들이 수많이 있습니다.
주체사상의 기치밑에 조선혁명이 걸어온 기나긴 로정에는 나라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를 위하여 귀중한 목숨을 서슴없이 바친 영웅전사들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나는 해방된 조선청년이다.
생명도 귀중하다.
찬란한 래일의 희망도 귀중하다.
그러나 나의 생명, 나의 희망, 나의 행복
그것은 조국의 운명보다 귀중치 않다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목숨이지만
나의 청춘을 바치는것처럼
그렇게 고귀한 생명,
아름다운 희망,
또 어디 있으랴》
가렬한 6.25조선전쟁시기 18살의 꽃나이청춘을 조국을 위해 바친 리수복영웅이 남긴 이 시는 오늘도 조선인민의 력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지고 있으며 수천수만의 사람들을 자주성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고 있습니다. 리수복영웅의 육체적생명은 비록 18년이라는 년륜밖에 새기지 못하였지만 그의 고귀한 사회정치적생명은 오늘도 살아 있으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영원히 살아 있을것입니다.
사회정치적생명, 실로 그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하고 또 영원한것입니다.
혹 어떤 사람들은 그렇다면 육체적생명은 아무러한 가치도 없는것인가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사람에게서 육체적생명도 귀중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로부터 무병장수를 바랬고 또 그것을 위하여 보건, 체육과 같은 사회적활동분야들을 발전시켜 나가는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있어서 단순히 육체적생명을 유지해 나가는것이 삶의 근본목적으로 될수는 없습니다.
육체적생명은 사회정치적생명을 빛내여 나가는 한에서만 가치를 가지는것입니다.
사람의 사회정치적생명은 자주성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통하여 유지되고 빛내여 지게 됩니다. 개인의 사회정치적생명은 나라와 민족,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을 통하여 주어 지고 유지되며 빛나게 됩니다.
나라와 민족,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에 나서지 않고 개인의 안일과 향락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사회정치적생명을 지닐수 없고 자주적인 사회적인간으로 될수 없으며 결국 사람다운 생활을 할수 없습니다.
참으로 자주성은 사람이 사람으로 되게 하는 근본속성이며 사회적존재인 사람의 제일생명입니다.